대인관계

정말 제가 잘못한걸까요

Anjwl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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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3년 정도 가깝게 지낸 친구가 있고 그 친구랑 같은 중학교 같은 반에 다니고 있는데, 서로 신발장 거리가 멀어서 교실에 가까운 쪽에 신발장이 있는 제가 그 친구가 갈아신고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같이 교실로 가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 급식도 저랑 먹지 않고 등교할 때도 다른 아이랑 어울리는걸 보고 속상했는데, 결국 어느날 아침에 그 감정이 터지고 말았어요. 여느때와 같이 신발을 먼저 갈아신고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휴대폰만 쳐다보면서 먼저 올라가더라고요.. 속상했지만 꾹 참고 하교할 때 내가 요즘 뭐 잘못한거 있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하교할 때는 자기 학원 보강이 있다고, 그거때문에 먼저 가보겠다고 하면서 청소하던 저를 기다려 주지 않고 먼저 갔어요.
방학 때 빼고는 학원 보강 가는걸 본 적이 없었고, 그 전에 특별히 수업을 빠진 모습을 본 적도 없는데 말이예요..
그래서 그날, 집에 온 뒤 톡으로 왜 나 무시하냐고, 싸울거면 싸우자고 하고 아침에 있었던 일을 꺼냈더니
그거는 너가 나를 조종하려고 하는거라면서.. 그것말고도 더 있지 않냐고 하더라고요
그러곤 적반하장으로 나 좀 그만 이겨먹으려 하라고, 추하고 역겹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그 친구 보다 공부를 잘 했어서 시험 후에 점수를 말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이겨먹으려는것 처럼 보였던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친구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나도 그만 두겠다고 하며, 그렇게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는 미친듯이 제 뒷담화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제가 자기를 가스라이팅 하려고 했다든지..
현재까지는 급식 때 마주보고 앉기만 해도 밥맛이 떨어진다는 둥, 헛구역질을 하는 둥..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정말 제가 잘못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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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Anjwl님, 마음이 힘드셨을텐데 이 곳에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보면 단순한 다툼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까웠던 관계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생긴 상처와 혼란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내가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Anjwl님이 잘못했다기보다 서로의 기대와 감정이 어긋난 상태에서 대화가 공격적으로 흘러간 경우에 더 가깝습니다.
친구는 거리를 두고 싶었던 신호를 보냈지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Anjwl님은 그 변화가 갑작스러워 속상함이 쌓이다가 감정이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표현이 서로를 더 자극하면서 갈등이 커진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가 이후에 뒷담화를 하거나 과한 반응을 보이는 부분은, Anjwl님의 잘못이라기보다 상대의 방식과 선택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불편함과 스트레스는 충분히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관계를 다시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급식 자리나 동선에서도 최대한 마주치는 시간을 줄이고, 믿을 수 있는 다른 친구나 어른과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를 돌아보는 건 의미가 있지만,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관계는 끝났지만, Anjwl님이 잘못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이 경험을 지나면서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도 분명히 생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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