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을 졸업하고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내내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고3때도 밤새 게임만 해서 대학에 다 떨어졌는데
알바도 하기 싫고 이젠 게임도 하기 싫습니다.
그렇게 먹고싶은것도 아니면서 할게없으니 단것만 엄청 먹고있고, 과체중에서 비만이 되었습니다.
계속 릴스와 쇼츠만 보고있고, 제 희망직업이 만화쪽인데
한달에 그림 한장도 그리지 않고 누워있기만 합니다.
이제 만화 하고싶지도 않고, 랭커였는데 게임도 하기 싫고
그냥 다 하기 싫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운전면허 시험보는것도 날짜 잊어서 돈버렸고 부모님께 매일 욕먹지만
돈도안버는주제에 얹혀사는주제에 부모님한테 화내고 대들기만 합니다. 연애도 하기싫고 친구들이랑 노는것도 싫고
못생겨지고 뚱뚱해지는것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정여은님, 고민을 이 곳에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보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에너지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모든 의욕이 떨어진 ‘무기력 상태’에 가깝습니다.
하고 싶던 것까지 손이 안 가고, 먹는 것과 영상만 반복되는 흐름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심리적 소진의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다 하기 싫다”, “내가 싫다”는 생각이 함께 올라오는 상태에서는, 무엇이든 크게 바꾸려 할수록 더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목표를 세우기보다 아주 작은 행동부터 회복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0분만 밖에 나가기>
<그림 한 장이 아니라 낙서 한 줄이라도 하기> 처럼 부담 없는 수준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생활 리듬이 무너진 상태라면, 먼저 수면과 식사 시간부터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이게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일상에 영향이 크다면,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꼭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정여은님은 망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너무 지쳐서 멈춰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잘하려 하기보다, 조금이라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여은님이 잘 회복하는 시간을 갖고 움직이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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